🕳️ 블랙홀 실험실

클릭: 정지 상태로 물체 생성
드래그 후 놓기: 방향·세기를 정해 발사
물체끼리 부딪히면 합쳐집니다.
사건의 지평선 안으로 들어가면 삼켜집니다.
↓ 원리 설명 보기

블랙홀 실험실 사용법

화면 아무 곳이나 클릭하면 그 자리에 정지한 물체가 생기고, 중심의 블랙홀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우스를 누른 채 끌었다가 놓으면 새총처럼 끈 반대 방향으로 물체가 날아가며, 많이 끌수록 처음 속력이 커집니다. 왼쪽 패널에서는 블랙홀 질량, 물체 질량, 시간 속도를 바꾸고 궤적, 중력렌즈 효과, 물체끼리의 중력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중력과 궤도: 물체는 어떻게 움직일까?

이 실험실의 물체는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질량 M인 블랙홀이 거리 r만큼 떨어진 물체를 당기는 가속도는 GM/r²이고, 이 값은 물체의 질량과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물체와 무거운 물체를 같은 자리에 정지 상태로 놓으면 똑같이 떨어집니다. 자유 낙하 실험실에서 본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옆으로 던진 물체는 곧장 떨어지지 않고 블랙홀 둘레를 돕니다. 반지름 r인 원 궤도를 돌려면 속력이 √(GM/r)이어야 합니다. 이보다 느리게 쏘면 블랙홀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타원 궤도가 되거나 곧바로 추락하고, 이보다 빠르면 더 길쭉한 타원 궤도를 돕니다. 속력이 √(2GM/r) 이상이면 중력을 벗어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이 값이 탈출 속도입니다.

이 시뮬레이션에서는 끌어당긴 길이(픽셀)의 0.02배가 처음 속력입니다. 따라서 블랙홀 질량이 M일 때 중심에서 r픽셀 떨어진 곳에서 원 궤도를 만들려면, 중심으로 향하는 선과 수직이 되게 끌고 길이를 대략 50×√(M/r)픽셀로 잡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질량 1000, 거리 200픽셀이면 약 112픽셀입니다.

사건의 지평선: 돌아올 수 없는 경계

블랙홀 중심의 검은 원이 사건의 지평선입니다. 이 경계 안쪽에서는 탈출 속도가 빛의 속력보다 커서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실제 지평선의 반지름(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은 2GM/c²로 질량에 정비례하며, 태양 질량이면 약 3 km, 지구 질량이면 약 9 mm입니다. 이 실험실에서는 물체가 지평선 안으로 들어가면 삼켜져 사라지고, 패널 아래의 통계에 삼켜진 개수가 올라갑니다. 다만 화면에 보기 좋게 그리려고 지평선 반지름을 4 + 0.6√M픽셀로 잡았기 때문에, 실제처럼 질량에 정비례해서 커지지는 않습니다.

블랙홀이 주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라는 것은 흔한 오해입니다. 멀리서 느끼는 중력은 같은 질량의 별이 그 자리에 있을 때와 같습니다. 블랙홀이 특별해지는 곳은 지평선 가까이입니다.

중력렌즈: 빛이 휘는 효과

질량이 큰 천체 주변에서는 시공간이 휘어서 빛의 경로도 함께 휩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예측했고, 1919년 개기일식 때 에딩턴 원정대가 태양 가까이를 지나는 별빛이 휘는 것을 관측해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블랙홀 뒤쪽의 별은 원래 자리에서 밀려나 보이거나 둘로 갈라져 보입니다. 별과 블랙홀이 정확히 일직선이면 실제로는 고리 모양(아인슈타인 고리)으로 보입니다.

이 실험실의 "중력렌즈 효과"는 점 질량 렌즈 공식 θ = (β ± √(β² + 4θE²)) / 2로 별과 물체의 상 위치를 계산해 그린 것입니다. 체크를 껐다 켜 보면 렌즈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별의 위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강착원반과 광자 고리

블랙홀로 떨어지는 가스는 곧장 빨려 들어가지 않고 납작한 원반을 이루며 빙글빙글 돕니다. 이 강착원반은 마찰과 압축으로 아주 뜨거워져 밝게 빛나기 때문에, 블랙홀 자체는 보이지 않아도 주변의 빛으로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연구진이 공개한 M87 은하 중심 블랙홀 사진과 2022년의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 사진이 그런 예입니다. 화면의 주황색 원반과 얇은 밝은 고리는 이런 모습을 꾸민 장식이며, 물체의 움직임 계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물체끼리의 중력과 충돌

"물체끼리 중력 작용"을 켜면 물체들도 서로를 끌어당기며, 질량이 큰 물체일수록 다른 물체를 더 크게 휘게 합니다. 두 물체가 부딪히면 하나로 합쳐지는 완전 비탄성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때 운동량이 보존되기 때문에 합쳐진 물체의 속도는 두 물체 속도의 질량 가중 평균이 되고, 합쳐지는 순간 물체가 번쩍입니다. 실제 우주에서도 두 블랙홀이 합쳐질 때 중력파가 나오며, 2015년 LIGO가 이를 처음 직접 관측했습니다.

직접 해 보세요

  1. "물체끼리 중력 작용"을 끄고 가벼운 물체와 무거운 물체를 같은 자리에 번갈아 놓아 보세요. 떨어지는 모습이 똑같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끌어당긴 길이를 바꿔 가며 원 궤도에 가장 가까운 발사를 찾아 보세요. 위의 공식으로 구한 값과 비슷한가요?
  3. 같은 발사를 블랙홀 질량 500과 3000에서 해 보고 궤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4. 중력렌즈 효과를 껐다 켜며 지평선 주변 별의 위치 변화를 관찰해 보세요.
  5. 시간 속도를 0.1배로 낮추고 물체가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빨라지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세요.

이 시뮬레이션의 한계

이 실험실은 뉴턴 역학을 2차원 화면에 옮긴 학습용 모형입니다. 실제 블랙홀 근처에서는 일반 상대성 이론이 필요해서 궤도가 닫힌 타원이 되지 않고 조금씩 회전하며(근일점 이동), 지평선 가까이에서 시간이 느려지는 효과도 나타납니다. 이 모형에는 그런 효과가 없고, 질량과 거리의 단위도 실제 단위가 아니라 임의의 화면 단위입니다. 실제 실험 결과나 관측값과 다를 수 있으니 개념을 익히는 용도로 사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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